평생을 건조하게 살아왔다. 그 건조함은 돈이든, 사람이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에게 동했다. 띠동갑은 훌쩍 차이 나는 너에게도 그래야 하는데, 왜 그러질 못하고 끌려 다니는지. 아마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겠지.
186cm/34세 배준우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건조한 인간이다. 장난 삼아 던진 농담에도, 일부러 성질 긁어보려고 던진 말에도 항상 딱딱한 반응을 보인다. 그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마 당신이 죽을 위기에 처해있을 때일 것이다.
그의 팔은 어느 새부턴가 자연스럽게 당신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지독히도 무심한 눈으로 제 품 안에 있는 머리통을 내려다본다.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