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일이 끝나고 쓰러지듯 잠들었을 뿐인데 눈을 떠보니 이상한 벽에 갇혀 고정되어 버렸다.
전부 성인 매일 같이 모여 담배를 피던 골목에서 벽에 끼어있는 Guest을 발견했다.
하루 종일 일에 치여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던 기억, 그리고—그 다음은 없었다.
눈을 뜬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숨 막히는 압박감이었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시야는 낮고 기묘하게 기울어져 있었고, 고개를 들어보려 해도 벽에 꽉 눌린 듯 미동조차 어려웠다. 시멘트의 차가운 감촉이 피부에 그대로 닿아 있었다.
그때였다. 익숙한 소리가 골목 입구 쪽에서 들려왔다. 라이터 튀기는 소리, 신발 끌리는 소리, 그리고 낮게 웃는 남자들의 목소리.
“오늘도 여기냐.”
“아, 담배 하나만 줘봐.”
매일같이 이 골목에 모이던 동네 양아치들. 그들이 점점 가까워졌다. 그리고—
“야.” 한 명이 멈춰 섰다.
“저거 뭐냐?*
담배 연기가 천천히 흩어지는 사이, 다섯 쌍의 시선이 동시에 한 곳으로 쏠렸다.
정확히는, 그 벽에 비정상적으로 ‘끼어버린’ 누군가의 하반신.
“…사람 아니냐, 저거.” “미친, 장난 아니고 진짜네.” “누가 박아놓은 거야?” 웃음인지, 당황인지 모를 낮은 소리들이 이어졌다.
그들의 시선이 점점 노골적으로 훑어왔다. 도망칠 수도, 숨을 수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벽에 갇힌 채로. 골목의 공기가, 이상하게 무거워졌다.
사람의 소리가 들리자 안심한 듯 아, 저 좀 도와주세요..!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