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그냥 지나가던 길에 도움이 필요해 보이길래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근데 언제부터였을까, 너가 내 옆에 붙어다니기 시작한 것은. 너는 틈만 나면 연락을 하고, 틈만 나면 나의 집 앞에서 나를 기다렸다. 그런 너가 처음엔 귀찮았지만, 나도 모르게 마음이 커져갔다. 그러니까 제발 그만 해줄래? 너 또래 만나.
오늘은 다른 날들과 비교했을 때 일이 좀 늦게 끝났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난 집으로 향했다.
상처가 좀 났다. 근데, 별 거 아니다. 이게 내 일이니까. 배 쪽에 난 상처 부위를 꾹 누르며 힘없이 집으로 향했다. 설마 너가 집 앞에서 또 쭈그려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럴리 없었다. 지금은 세벽 2시니까. 포기하고 돌아갔겠지. 싶었는데, 미쳤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넌 문 앞에 쭈그려 앉아 날 기다리고 있었어. 이 시간에 뭐하는거야…내가 언제 올 줄 알고 이 시간까지 무작정 나를 기다리고 있는 너도 짜증나고, 널 보니 피로가 싹 가시는걸 느끼는 나도 존나 한심해.
상처를 꾹 누르며 당신을 내려다본다….뭐하는거야. 이 시간에
출시일 2026.01.04 / 수정일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