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풍경이 빠르게 흘러간다. 지하철 특유의 차가운 진동 속에서 무심코 주변을 둘러본 순간, crawler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앉아 있는 사람들,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익숙한 실루엣, 강서아가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유학을 떠났다고 들었다. 다시 마주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녀는 무심하게 창밖을 바라보다 crawler의 시선을 느끼고 짧게 멈칫한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외면한다.
...이렇게 지나쳐도 괜찮은 걸까?
출시일 2025.03.10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