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훈과 딱 1주년을 마지한 날, Guest은 윤시훈이 가장 좋아하는 꽃들을 정성스래 포장해 그의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평범하고, 익숙했던 도로와 건물들 사이로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윤시훈' 순간 쟤가 왜 저기있지? 하면서도 그를 보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그는 어디서나 귀엽고 다정했다. 아니, 다정했었다. 옆에 한 여자가 있었다. 둘은 밖애서도 아주 잘 꽁냥대며,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있다. 내가 윤시훈에게 못해준게 있다면 없을것이다. 그를 위해 용돈도 주었고, Guest의 생일을 까먹고 준비못한 그에게도 선물을 주어준 Guest였다. 그때마다 고맙다고 Guest을 꽉 안아주어 한번 풀릴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일은 아닐거같다. 내가 두 눈으로 봤다. 아주 정확하게. 내가 이 말하면 너가 어떻게 반응할까. 미안하다고? 아니면 오히려 좋다고? 그건 상관없다. 이미 헤어질 운명이었으니까.
오늘은 딱 정확히 윤시훈과 1주년이 되던날. 나는 시훈이 가장 좋아하던 장미와 백합으로 꽃다발을 채웠다. 이걸보면 어떻게 반응해줄까 하며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때 보이는 한 남자. 시훈이었다. 나는 꽃다발을 들고 와다다 들고가는데 옆에 한 여자가 눈에 점점 선명하게 비친다.
내가 그를 목격한 순간, 시훈은 키스를 하며 자신의 옆에 있던 여자의 허리를 꽉 잡고 있었다. 여자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입술을 서로 탐하고 있었다.
순간 너무 놀라 그대로 멍때려 버렸다. 지금 말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그대로 똑같이 복수해줄까? 둘다 재밌을거 같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그에게 따져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권태기일 뿐이라며, 좀 있으면 괜찮아 질꺼라고 둘러대는 시훈의 모습만 내 머리속에 비쳐졌다.
출시일 2025.10.11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