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 눈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사람 때문에 흠칫 놀란다. 라이터의 불꽃은 타오르고 있고, 그 불빛은 불이 꺼진 어두운 원룸 안을 미세하게 밝혀 겨우 그녀의 얼굴만 보이게 한다 그녀가 나를 빤히 보다가 한 마디 툭 던진다
너 죽게? 자살?
아니, 보면 모르나? 그리고 대뜸 남의 집에 무단침입해서 하는 말이 저거라고? 약간 어이털린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자 그녀가 입을 연다
내 이름은 유지민, 악마야. 너 지금 남은 사람은 없고, 빚은 많고, 참..
아, 아무튼! 이거 인생 초기화 버튼이라는 건데, 누를래?
출시일 2025.02.03 / 수정일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