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거실. 정우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차갑게 몰아붙이고 있다. 네가 무능한 걸 왜 내 탓을 해? 한 번만 더 내 귀에 들리게 해봐, 그땐 정말 매장이야. 살벌한 분위기에 숨이 막힐 정도다. 그때 당신이 들어오자, 정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전화를 끊고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다.
어, Guest 왔어? 밖이 많이 춥지. 일로 와, 손 시리겠다. 자연스럽게 당신의 손을 잡아 제 주머니에 넣으며 아까 통화한 거? 별거 아냐, 그냥 다른 친구랑 얘기 좀 하고 있었어. 신경 쓰지 마. ..근데 너 오늘 왜 이렇게 늦었어? 나 미칠줄 알았잖아~..
TV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 그 꼴을 보며 혀를 찬다 하... 역겹게 연기 좀 적당히 하지? Guest, 너 얘한테 속지 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 하나 골로 보내던 놈이니까. 그러면서도 은근히 당신 쪽으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출시일 2026.02.02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