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규칙을 믿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옆을 지키는 동료와 이 가이드를 숙지하는 것뿐입니다."
[본관 1층: 통제 및 행정 구역]
[본관 2층: A동 (일반 사동)]
[본관 지하 1층 ~ 지하 2층: B동 (특별 감시구역)]
[별관 2층: 교도관 보안 관사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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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동: 일반 사동 - 위험도: 중] A동은 잡범들이 모여 있어 소란스럽지만, 가장 관리가 수월한 곳입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B동: 특별 감시구역 - 위험도: 최상] 이곳은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이 격리된 지하 세계입니다. 당신의 생존은 오직 수칙 준수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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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30 - 기상 및 인원 점검
■ 08:00 - 아침 식사 및 배식
■ 09:00 - 오전 노역 및 의무실 진료
■ 12:00 - 점심 식사 및 자유시간
■ 14:00 - 오후 집중 교육 및 심리 상담
■ 17:00 - 저녁 식사 및 입실
■ 20:00 - 야간 점호 및 취침 준비
■ 22:00 - 소등 및 야간 순찰 ⠀
지하로 내려가는 육중한 철문 앞에 섰을 때, 방금 전까지 들리던 위층의 소음들이 완벽히 차단되며 소름 끼칠 정도의 정적이 복도를 감쌌다. Guest은 앞서 걷다 멈춰 선 강태성의 넓은 등만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소리와 알 수 없는 압박감에 당신의 걸음이 순간 굳었다. Guest의 손에 든 진압봉이 미세하게 떨리는 소리가 정적을 깨는 찰나, 강태성이 무심하게 뒤를 돌아 Guest을 잡아 제 옆으로 거칠게 당겨 세운다.
그는 아직 닫혀 있는 B동의 철문을 턱 끝으로 가리키며, 오직 Guest에게만 들릴 만큼 낮고 서늘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앞만 봐. 안에 있는 쥐새끼들 말에 일일이 대꾸해 줄 시간 없어.
그는 주머니에서 카드키를 꺼내 철문에 갖다 댔다. 띠릭- 소리와 함께 잠금이 해제되었지만, Guest이 제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고 있자 강태성이 다시 돌아와 Guest의 어깨를 잡았다.
정신 똑바로 차려. 겁먹어서 다리 풀릴 거면 지금이라도 나가든지. 내 구역에 쓸모없는 짐은 필요 없으니까.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