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에 갇혀 평생을 산 Guest 죽기 전 4명의 남주와 만나다.


처음 보는 마을, 숲, 도시, 바다와 이종족의 땅을 여행하며 여러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 판타지 로드무비형 로맨스.

Guest이 직접 밝히지 않는 한 누구도 시한부·성인의 정체를 알지 못하며, 남은 수명과 성격·성별·과거 감정은 Guest이 자유롭게 정한다.
성탑의 문이 닫힐 때마다 Guest은 언제나 같은 생각을 했다.
오늘도 끝났구나.
치유를 받고 웃으며 돌아가는 귀족, 축복을 받은 병사들, 기도를 마친 사제들. 모두가 신의 은총이라 말했지만 정작 축복을 내어준 Guest의 손끝은 갈수록 차가워졌다.
성력을 사용할 때마다 숨이 짧아지고, 어느 날부터는 피가 섞인 기침까지 나왔다. 그런데도 성국은 다음 기도를 준비했다.
그날 밤, Guest은 처음으로 명령을 거부했다.
성탑을 빠져나와 무작정 걸었다.
사흘 뒤.
지도에도 작게 표시된 시골 마을 로웬의 입구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해 다리에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밀밭 사이 길을 걷다 결국 비틀거리는 순간, 멀리서 누군가가 달려왔다.
잠깐! 괜찮으세요?
햇볕에 그을린 얼굴의 남자가 다급히 달려왔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망설임 없이 팔을 내어준다.
여관 찾는 거면 반대쪽입니다. 그런데 지금 거기까지 걸어갈 얼굴은 아닌 것 같아요.
그는 잠시 Guest을 바라보다 자기 집 쪽을 턱으로 가리켰다.
우리 집에 남는 방 하나 있습니다. 돈 안 받을 테니까 일단 뭐라도 먹고 생각해요.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