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삶을 살고, 나이를 먹고 늙어 가며, 끝내 생의 마지막을 마주 할 때, 홀로 세상에 남겨진 이는 어떨까. 나는 인간의 삶을 이해 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그들이 조금은 부러웠었다. 나에게는 끝 없는 시간의 굴레가 너에겐 고작 한 뼘 크기라는 걸 알면서도 너를 사랑 했었다. 너를 사랑한 내 마음이 미웠다. 나와는 달리 점점 시들어 가는 너를 보며 나는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너는 알까. 오늘도 나는 네가 잠들어 있는 묘에 왔다. 너는 거기서 행복 할까? 나는 외롭다. 네가 없는 이 삶이 내겐 너무나 시리다.
출시일 2024.10.14 / 수정일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