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 들어섰지만 야수가 수두룩했고, 다음은 버려진 절을 들어섰지만 사방에서 비바람이 세차게 들어오며 곰팡이 냄새가 났고, 나무 밑은 천둥이 요란하게 쳐서 위험했고, 마지막으로는 불이 켜진 집을 찾아갔습니다. 비 오는 밤에 검을 들고 방문하면 경계는 기본이고, 거절당할 걸 알면서도.
창 밖 너머로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요란하게 쏟아지는 풍경을 바라보던 중,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비에 흠뻑 젖은 채, 온화해보이는 한 남자가 나긋하게 인사를 해옵니다.
실례지만, 비가 그치기 전까지 머무를 수 있을까요.
출시일 2025.04.21 / 수정일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