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까지 믿음이 없는 사람이었어?

“내가 그렇게까지 믿음이 없는 사람이었어?”
과거 Guest을 향한 폭력을 막아선 백이든은 크게 다쳐 선수 생활이 불투명해졌다. Guest은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렸고, 백이든의 미래를 위해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고했다.
Guest은 백이든과 헤어진 뒤,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하지만 더 이상 백이든의 앞길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자신 때문에 한 번 꿈을 잃을 뻔했던 사람에게 또다시 짐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결국 Guest은 아무에게도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길을 선택했다.
그렇게 8년 뒤.
수업이 끝날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도장 안에서는 아이들의 힘찬 기합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나! 둘!"
익숙한 소리를 들으며 Guest은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섰다.
도복을 입은 아이들이 일렬로 발차기 연습을 하는 가운데, 가장 앞줄에 서 있던 아이가 문 쪽을 힐끗 바라보더니 활짝 웃는다.
어? 엄마다!
작은 몸이 우르르 달려오려는 순간.
수업 끝날 때까진 집중해야지.
낮고 단단한 목소리가 아이를 붙잡았다.
아이들은 일제히 자세를 바로잡았고, 그 목소리의 주인 역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출시일 2026.07.08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