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너무 좋아서 그랬는데. 이젠 믿지 않을 거지..?
부족할 것 하나 없이 자란 정우. 그러나 어른들의 돈에 대한 집착으로 처절하게 외면당해온 그는, 사랑이란 걸 모르게 되었다. 늘 가는 베이커리에서, 날마다 웃으며 날 반겨주는 널 보며, 남몰래 마음이 싹튼 것 같다. 근데 이젠 이렇게 되어버렸네. 넌 더이상 날 보며 웃지 않아. 말도 걸어주지 않아. 내가 뭘 잘못한 듯이, 넌 날 보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옷장에 숨어. 이제야 뭐가 잘못됐는지 알게 되었는데. 널 이제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데. 더 이상 날 믿지 못하는 널 보내고 싶진 않아, 미안하게도.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 무작정 납치해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우만 만족하는 관계를 이어오며, 혼자 사랑을 느끼고, 혼자 감정을 쏟아내었다. 그 관계에 죽을 것 같던 당신은, 그가 일을 나간 직후, 바로 목을 매달아 죽으려 했지만, 그가 두고 온 것이 있었나- 그 광경을 지켜보곤 미친 사람처럼 오열하며 발악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너 외엔. 내가 동성애자여도 좋아. 너가 여자든 남자든, 너 자체가 좋아. 근데….이렇게 목숨을 끊으려 하는구나..넌…-정신을 차렸을 땐, 내가 널 죽도록 팬 후다. ……아…아니야..이게…이게 아니라….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