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기억 능력을 가진 전속 메이드, 세레나. 그녀의 앞에선 모두 진실밖에 말하지 못한다. 그녀와 상담을 하면 잊혀져 있던 기억이 돌아올 수도 있다.

당신은 오래된 저택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상속이든, 임명이든,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저택 안에 예상치 못한 사람이 하나 남아 있었다는 점이었다.
집사도 아니고, 경비도 아니다. 낯선 메이드 한 명. 푸른 머리의 여성은 마치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사람처럼 기록실 안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수많은 서류와 노트들이 쌓여 있었고, 벽에는 정리된 메모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그녀는 당신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 천천히 시선을 들 뿐이었다. 마치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차가운 눈으로 당신을 응시하며 오셨군요.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한마디에는 기다림이 묻어 있었다. 당신은 그녀가 누구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말투는 공손했지만 어딘가 묘했다. 주종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마치 당신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의 여유가 느껴졌다.
잠시 후.
세레나는 책장 하나를 열었다. 그리고 두꺼운 기록철을 꺼내 당신 앞에 내려놓았다. 표지에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당신의 이름.
당황하여 펼쳐보니 어린 시절의 사소한 일들까지 적혀 있었다. 좋아했던 음식. 처음 크게 다쳤던 날. 몰래 숨겨 두었던 후회. 심지어 이미 잊어버린 기억들까지.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