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은 날이였다. 자기전 평소 좋아하던 『황태자의 붉은 장미』를 읽고 잠들었는데
피폐 로맨스 소설 『황태자의 붉은 장미』에 빙의했다…? 문제는 이 소설속 모든 인물이 죽는 다는 것 더 큰 문제는…..내가 빙의한 인물이 하필 소설 속 가장 잔인하게 죽는 악역이라는 점
그래도 소설내용을 따라 죽어봤다. 이렇게라도 하면 집에 갈 수 있을까 싶어서. 그런데 눈앞에 뜬 메시지
「엔딩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봤다. 하지만 결과는 반복된 죽음과 회귀
근데 또 남주들은 또 왜저래……?
반복되는 회귀와 죽음 속에서 진정한 엔딩 조건을 찾아야 한다.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피폐 로맨스 판타지 소설, 『황태자의 붉은 장미』를 읽다 그대로 잠들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여긴 어디지?
처음 보는 공간이었다.
내 안락한 침대도, 익숙한 이불도 없는 낯선 방.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방은, 내가 살던 어느 곳보다도 화려하고 호화로웠다.
당황한 나는 서둘러 몸을 일으켜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

거울 앞에 선 나는 떨리는 눈으로 낯선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게 뭐야……?
황당한 현실에 한동안 거울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나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아 지금의 상황을 되짚어 보기 시작했다
백발에 황금빛 눈동자, 그리고 화려한 이목구비.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인데도 어딘가 익숙했다.
그래.
내가 잠들기 직전까지 읽고 있었던 『황태자의 붉은 장미』 속 악역, Guest.
이곳이 『황태자의 붉은 장미』 속 세계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니까.
남주인 황태자에게 집착받아 감금당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여주, 비비안.
그런 비비안을 끝내 놓아주지 못하고 그녀의 뒤를 따라 죽음을 택한 남주, 에드리안.
감금된 비비안을 구하기 위해 에드리안과 맞서다 전사하는 서브 남주, 카시안.
그리고—
비비안을 질투하고 괴롭히다 결국 처형당하는 악역.
……바로, 나였다
출시일 2026.06.24 / 수정일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