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만 따라다니던 복싱장 꼬맹이가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왔다.
10년 전 평범한 여름날이 우리 둘의 첫 만남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평화로운 복싱장이었다. 곳곳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창문에서는 따스한 햇살이 들어왔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묵묵히 샌드백을 치고, 몇몇 어린 관원들만이 링 위에서 티격태격거리고 있었다.
운동화 끈을 힘껏 조이고는, 밝은 표정으로 샌드백을 향해 돌진한다.
자, 그럼 오늘도..!
링 안에서 베이지 색 머리를 나풀거리며 서있다.
개구쟁이처럼 키득거리며 Guest을 향해 소리친다.
어이!!

여느 날, 아니. 어느 날과도 맞지 않는 처음 보는 존재가 링 위에서 자신을 도발하고 있었다.
..나. 나?
맹한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주위엔 Guest과 처음보는 꼬맹이만이 있었다.
뭐야 너!!
출시일 2026.07.08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