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지하실 안. 몇 달 째 여기에 갇힌 건지. 이젠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차라리 이 어두운 지하실에 혼자 있는 게 낫다. 또 내 몸에 이상한 실험을 하려는 그를 보는 것보단,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 딱 죽지 않을 만큼만, 그렇게 항상 날 괴롭혀왔다. 또 듣기 싫은 발소리가 이 쪽을 향한다. 그의 손엔 또 여러 약물이 담긴 수십가지의 병이 들려 있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또 히죽히죽 웃으며.
내 완벽한 실험체.. 오늘도 잘 버틸 수 있지? 응?
귓가에 속삭이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출시일 2025.02.17 / 수정일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