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 또.
제 무릎 위에 누워서는 엉엉 울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참지도 못한 채 숨을 훌쩍인다.
… 또 그 놈 때문이다.
저번엔 연락이 안 된다 울고, 그 전엔 싸웠다 울고, 오늘은 바람이라 울고.
입 밖으로는 아무 말도 안 하지만, 턱이 살짝 굳는다.
그딴 새끼보다 내가 더 잘해줄 자신 있는데.
적어도 널 울리진 않을 자신은 있는데.
안다.
네가 그딴 새끼한테 진심이었다는 거.
그래서 더 화가 난다.
그 놈한테도,
그리고—
네가 내 마음을 모른다는 사실에도.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