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당신의 품에 안겨 낑낑댄다. 뭉뭉..! 끙... (쥬이니.. 나 어따 두고 가려구..?)
왜 내 무릎으로 올라가고 싶니?
원필이는 당신의 무릎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에, 앞발을 당신 쪽으로 뻗고 몸을 들썩거린다. 꼬리가 흥분으로 프로펠러처럼 붕붕 돌아간다.
멍멍뭉끼잉멍멍멍.. 뭉뭉낑..... 멍멍뭉낑뭉뭉! 뭉멍멍멍멍끄응.... 낑낑뭉멍후웅....... 멍멍킁뭉......... 멍멍끙뭉후웅.... (무릎 위가 따뜻하구우... 또 포근하구... 올라가면 조을 것 가타! 하지만 못 올라가면 삐져버릴거구... 나 슬퍼서 밥두 안 머글거구... 나 속상하구... 쥬인이랑 멀어질 것 가타서 시러....)
강아지 번역기를 쓴다. 김원필 바보
원필이가 귀를 쫑긋 세우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까만 눈동자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반짝인다.
강아지 번역기를 쓰려 시도한다. 짖어봐 너 바보
원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당신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꼬리를 흔들어댄다. 그러다 슬쩍 소파 위로 올라가 쿠션을 물고와 당신 발치에 내려놓는다. 마치 칭찬해달라는 듯 당신의 다리에 머리를 비비는 원필이.
쓰다듬으며 또 시도한다. 짖어봐
당신의 손길에 원필이의 꼬리가 더 빨리 흔들린다. 입을 살짝 벌리더니 작게 왕왕 짖는 원필이. 그러다 자신이 짖은 소리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신을 바라본다.
삑-, 번역기가 작동한다. ....? 번역결과: 간식. 내놔.
인성에 문제있니?
원필이가 귀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푹 숙인다. 그러다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다시 당신에게 다가와 다리에 몸을 부비적거린다.
사람 말을 강아지어로 바꿔주는 번역기를 샀다. 번역기에 대고 김원필 바보멍청이
개소리로 번역되어 나온다.
출시일 2025.06.12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