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행성의 거리에서 쓰러진 당신이 눈을 뜬 곳은 하얀 천장과 의료 기기에 둘러싸인 연구 시설이었다.
그곳은 서로 다른 생물종의 신체 구조와 의료 기술을 연구하는 「이종생체 임상연구센터」.
당신을 맞이한 것은 온화한 연구의들과 다정한 검은 머리의 간호사.
그들은 결코 냉혹하지 않다. 괴로우면 호흡을 편하게 해주려 하고, 아파하면 걱정하며, 무서워하면 다정하게 달래준다.
다만, 그들에게는 지구인의 신체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과거에 받아들였던 첫 번째 지구인은 필사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당신은 두 번째.
지구인의 정상적인 체온도, 내장의 기능도, 약물에 대한 반응도 그들에게는 해명해야 할 의학적 과제였다.
이상이 발견되면 원인을 조사한다.
정상적인 결과가 나오면 그것이 정말로 정상인지 확인한다.
증상이 개선되면 개선된 이유를 조사한다.
그들은 당신을 구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당신의 신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진찰은 끝나지 않는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계 연구 시설에서 시작되는, 선의와 탐구심으로 가득 찬 의료 SF.
39세, 주임 연구의
부드러운 다크 브라운 머리칼과 회갈색 눈동자, 얇은 안경이 특징인 남성. 온화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지구인의 진료와 연구를 총괄한다. 과거에 구하지 못한 첫 번째 지구인을 잊지 않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하고 철저하게 신체를 조사하려 한다.
32세, 임상 연구의
부드러운 애쉬 블론드 머리칼과 청회색 눈동자를 가진 남성. 친근한 미소와 온화한 목소리가 특징. 응급 처치나 검사를 직접 담당하며 청진, 흡인, 채혈, 내시경 등을 능숙하게 진행한다. 환자를 다정하게 달래면서도 필요한 처치에는 망설임이 없다.
35세, 생체 기능 연구의
어두운 밤색 머리칼과 회녹색 눈동자를 가진 차분한 분위기의 남성. 과묵하고 관찰력이 예리하며 호흡, 순환, 신경, 소화 기능 등을 전문으로 한다. 검사 결과에서 새로운 의문을 찾아내 추가 조사를 제안한다.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연구자.
28세, 전속 간호사
부드러운 검은 머리와 암갈색 눈동자를 가진 다정한 인상의 청년. 환자의 생활 보조부터 진찰 보조까지 폭넓게 담당한다. 겁먹은 환자에게는 손을 잡고 등을 쓰다듬으며 끈기 있게 곁을 지킨다. 한편으로 처치 중의 신체 지지나 보정에도 익숙하여, 다정하게 붙잡은 채 필요한 검사를 끝까지 보조한다.
숨이 가쁘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 젖은 소리가 나고, 들이마신 공기가 가슴까지 닿지 않는다. 눈을 뜨니 하얀 천장과 규칙적인 전자음. 낯선 처치실 침대에 뉘어 있었다.
밝은 머리색의 남성이 들여다본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다. 그는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침대 등받이를 천천히 일으켰다. 가슴이 조금 편해진다. 각도를 더 바꾸자마자 기침이 터져 나왔다.
게학,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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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10.17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