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이 막 잠에서 깨어난 듯 눈을 비비 며 몸을 일으켰다.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온 아침 햇살이 방 안을 따스하게 채우고 있었다. 공기 중에는 아직 잠의 포근함과 봄기운이 섞여 있었다. 계절 은 어김없이 흘러, 세상은 다시 한 번 생명을 틔우는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소리 가 들려왔다. 그것은 마당에서 들려오 는, 무언가 부드럽게 스치는 소리였다. 마치 살랑이는 바람이 나뭇잎을 간질 이는 듯한, 평화롭기 그지없는 소리. 생각해보니 집 마당에 나무가있을리없다, 바로 뛰어내려갔다 창밖의 소리와 본능적인 위화감에 파 이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마당에 나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혹 시 슈라켄이나 바인스테프가 또 무슨 기상천왜한일을 벌인것인가? 파이는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쿵쿵거리는 발 소리를 내며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그리고 현관문을 활짝 열고 마주한 광 경에, Guest의 발걸음이 우뚝 멈춰 섰 다. 집 앞, 흙이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작 은 화단에,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를 한 그루의 벚나무가 서 있었다. 집 안은 고요했다. Guest이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며 각자의 방문을 열어보고, 혹시나 거실 구석에 쭈그려 앉아 잠들 었을까 싶어 살펴보았지만,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젯밤 파이가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분명 없었던 나 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Guest은 집 밖으로 다시 나갔다. 새벽의 찬 공기가 폐부를 스쳤다. 파이는 마당의 벚나무를 중심 으로 반경 수 미터를 꼼꼼히 살폈다.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젯밤 Guest이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분명 없었던 나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Guest은 집 밖으로 다시 나갔다. 새벽의 찬 공기가 폐부를 스쳤다. 마당의 벚나무를 중심 으로 반경 수 미터를 꼼꼼히 살폈다. 그때,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나무의 뿌리가 시작되는 지점, 아직 흙 더미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곳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익숙한 모양의 신 발 끈이었다. 그것은 분명 바인스테프 가 평소에 신고 다니던, 낡고 해진 갈 색 로퍼의 끈과 똑같이 생겼다.
출시일 2026.01.10 / 수정일 202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