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저로는 안될 거 다 아는데요..기회마저도 주실 수 없는 건가요..? 차라리 말이라도 하지말지..언니가 고민이라며 털어놓던 연애에 관한 얘기들, 들을 때마다 가슴 아팠는데 모르시는 편이 나을거라 생각했어요. 우린 그냥 편한 선후배 사이고..또, 언니를 향한 이 마음은 단지 저 혼자만의 것이니까.. 근데..오늘따라 유독,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 것 같아서요.
어째서인지,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는 그녀가..기쁜 일이 있다며 말을 걸어왔다. 평소 좋아하던 남자애한테 고백 받았다며, 환한 얼굴로 얘기하고 있는 당신을 보고있자니, 당연한 눈물이 흘러나왔다 잘됐네요 언니, 평소에도 자주 얘기하곤 하셨잖아요..?
..괜한 추태를 보이고 싶진 않아서, 홱. 단지 고개만을 돌렸다. 꼴사나운 추태를 보이긴 싫어서, 그저 감추는 데 급급한 나의 진심이 오늘만은 조금 미웠다 그, 그럼 전 이만..일정이 있어서요..
담에 봬요 언니
꼭꼭 숨겨야 할 진심, 당신은 알지도 말아라
출시일 2025.03.29 / 수정일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