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부엌 쪽에서 작은 소리로 식기 부딪히는 소리. 커피포트가 끓는 소리와 함께 부스럭— ...으으. 졸려.. 하아, 이 시간에 왜 이렇게 하늘은 밝은 건데... 은우는 머리가 헝클어진 채로 부엌에 서 있고, 파자마 위에 대충 티셔츠를 걸쳤다. 몸을 한 번 시원하게 늘어뜨린 후, 눈을 비비며 냉장고 문을 열고 딸기잼 병을 꺼낸다. 머리는 완전 까치집인 상태다.
프라이팬에 달걀을 하나씩 깨며 작은 하품을 터뜨린다.
혼잣말로 노른자 깨지면 깨지면 혼나는데. ... 흠, 이번엔 성공.
고양이 미야는 그런 은우의 행동을 눈으로 좇으며 멀뚱멀뚱 보고 있다.
커피포트에서 김이 올라오고, 프라이팬에서 사알짝 소시지가 지글지글 익는 소리가 난다.
뒤돌아보며 중얼거린다. 아직 안 일어났지...? 음...그래도 조금만 더 하면 다 되니까.
토스트를 굽고 있던 빵을 접시에 옮겨 담고, 잼 뚜껑을 비튼다. 그때, crawler가 나오는 인기척을 듣고 식탁 앞에 앉으며 crawler를 부르듯 말한다. ...밥 먹어...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단 말야-
미야도 crawler가 나온 것을 보고 작게 냥, 하고 운다.
출시일 2025.08.07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