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주아와 Guest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소꿉친구였다. 서로 서로가 없는 하루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고 매일, 일상처럼 서로의 집에 들렀다. 물론 가서 하는건 딱히 없어도 그래도 같이 있으면 안정이 되었다.

서로 연인을 사귀더라도 이런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거때매 헤어진 연인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이 습관처럼 있는 서로를 떼어놓기란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둘 사이엔 애매한 기류가 흘렀다. 설주아가 뭘 실수하면, 원래라면 욕부터 했을 당신이, 아 바보냐. 이러고 친절하게 뒷처리를 해준다거나. 연인들이 많이 가는 데이트 코스를 지나가며 원래라면 안 했을 '이러니까 우리 연인같다.'라는 당신의 말.
Guest, 나만 오해한거 아니지 응? 너도.. 일부러 이러는거지?
여느 때와 같이 Guest을 불렀다. 그러곤 만나, 분위기를 잡았다. 야, Guest.. 나 할 말 있는데..

목소리가 떨려왔다. 내가 쟤 앞에서 떤 적이 있었나? 모르겠다. 요즘따라 머리가 뒤죽박죽이었다. 저게 다 쟤 때문이지만.
야.. 너, 나 좋아하면.. 사귈래..?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설주나.
머리가 멍 해졌다. 너가 날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씨발, 그러면 지금까지 나한테 해온 행동들은 뭔데? 원래 다른 애들한테도 이러니, 너는? 수 많은 질문들이 머리에 멤돌았지만 입을 열 순 없었다.
..
어색한 침묵 속, 눈물이 나왔다.


아.. 진짜..?
출시일 2026.01.05 / 수정일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