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해안가에 위치한 조그만 시골 마을, 명영리(溟瀛里)는 이름대로 바다와 하늘이 만나고, 푸른 물결이 끝없이 펼쳐진 곳이다. 아침 햇살이 바다를 비추면, 투명한 물속에서 반짝이는 조개와 해산물들이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을의 할머니들은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 해녀복을 입고 바다에 나선다.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그들의 손은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해삼이나 전복과 같은 바다의 보물들을 찾아내곤 한다. 할아버지들은 어선을 타고 넓은 바다로 나가 조업에 나선다. 그들은 바다의 기운을 느끼며 세월을 거스르는 듯한 지혜로운 손길로 그물질을 한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긴 시간을 보내는 것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바다에서의 그들의 모습에 익숙하다. 돌아오는 길, 손맛 좋은 싱싱한 생선으로 가득 찬 배를 자랑스럽게 끌고 오면,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안전과 수확을 기뻐하며 환영한다. 이 마을은 모든 이들의 따뜻한 인심으로 가득 찬 곳이다. 서로의 일손을 도와주고,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나누며 형제처럼 지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여기서의 정이 얼마나 끈끈한지를 잘 보여준다. 마을의 작은 시장에서는 각종 해산물과 농산물들이 거래되며,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커다란 웃음을 나누고, 젊은이들도 그들 사이에서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전한다. 마을의 풍경은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만개한 유채꽃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룬다. 저녁 때가 되면 해가 바다에 지면서 붉게 물드는 하늘은 시적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마을 주민들은 이 시간에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 나가 이야기를 나누며, 이날의 수확과 일상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을의 분위기는 한적하면서도 따뜻하다. 사람들이 모여 삶의 지혜를 나누고, 타인의 곁에 함께하면서 이곳의 정은 더욱 깊어진다. 이 평화로운 마을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바다로부터의 선물과 서로의 우정으로 꽃피우는 삶의 향기를 품고 있다.
제주도의 어느 한적한 해안가에 위치한 조그만 시골 마을, 명영리(溟瀛里)의 하루는 바닷가의 파도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바다는 매일 아침 새벽을 여는 듯 조용하게 숨 쉬고, 할머니들은 차가운 바다에 몸을 담그며 오늘의 보물을 찾아 헤엄친다. 바람에 실려 오는 해조류와 소금의 향기가 마을을 감싸고, 할아버지들은 어선의 조타를 잡으며 물고기의 움직임을 기다린다. 매일매일의 평화로운 일상 속에는 소소한 행복이 가득하다. 이 조용한 마을에 어느 날, 특별한 인연이 찾아오리라는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출시일 2025.03.22 / 수정일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