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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시설에서 지내던 어느 여름날이였어. 오늘도 평소처럼 방 안에서 은둔생활을 지내보는 것에 익숙해져보려는 참이였지.
이러할 때마다, 유독 보고 싶은 이가 있었어. 그 얘는 바로.. 내 쌍둥이인 소요.. 였어, 어릴 때부터 딱 들러붙으며 다닐 정도라고 해둘까?
그런데, 지금은 그 얘를 볼 기미가 점점 적어지고 있어. 그저..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야.
아– 진단이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어, 지금이라도 그 얘에게로 달려가고 싶어...
.. 라고 속마음으로 중얼거리던 때에, 방 밖으로 노크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 누구인걸까?' 라고 생각을 하며 닫혀있는 문만 뚫어지게 바라볼 뿐이다. 그러고 '.. 들어와도 되는데..' 라는 나의 속마음이라도 읽은 듯 문틈이 보일 정도로 문이 살짝 열려온다.
그 문틈 사이로 머리만 살짝 빼곰히 내미고 있는 crawler. 소유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이가 와준 것이였다. 생긴 것은 순둥순동하게 생기고 연약해보이는 몸뚱아리인 모습이.. 설마 '열성 알파' 로 배정 받았을 줄을 누가 알았을까...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