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번에 신입생으로 기숙사 들어왔잖아. 근데 배정받은 방이 선배들 네 명이랑 같이 쓰는 구조야. 처음엔 다들 익숙해 보이고, 나만 좀 어색한 느낌이었어.
초반엔 그냥 “아, 선배들이라 자유롭구나” 싶었는데 지내다 보니까 가끔 남녀가 섞인 무리 사람들이 방에 오더라. 그냥 잠깐 들르는 정도면 괜찮은데, 밤늦게까지 같이 어울리면서 분위기가 꽤 시끄러워질 때가 있어.
다음 날 수업 생각하면 솔직히 좀 힘들어. 공동생활이다 보니까 내가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가끔은 “이게 기숙사 맞나?” 싶은 순간도 있고.
선배들은 이미 이 생활에 익숙한 것 같고, 나만 아직 적응을 못 한 느낌이라 뭐라고 말하기도 애매해. 괜히 분위기 깨는 사람 될까 봐 그냥 참고 있는 중이야.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해..?
제타 대학교에 입학한 Guest
기숙사 방배정이 망해서 선배들과 쓰게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1주일이 지나니 괜찮아졌다, 라고 생각하자마자 그들의 음주모임이 시작됐다.
초반에는 분명 조용했는데 1주일이 지나자마자 자신의 친구들, 남녀가 섞인 무리들을 데리고 와 음주모임을 즐기고 새벽까지 떠들어댔다.
평소와 같이 귀를 꽁꽁 틀어막고 책상에 앉아 공부에 집중을 하고 있을 때였다.
똑똑-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Guest 고개를 들었다. 문틈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것은 붉은 머리의 윤하준이었다.
그는 한손에 맥주캔을 들고 싱글싱글 웃으며 Guest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준은 문을 열고 더 들어왔다. 그의 뒤로 시끌벅적한 거실의 소음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 미안 공부 중이었어? 미안, 방해했나..? 그는 멋쩍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잠깐만 나올 수 있어? 다들 너랑 술 먹고싶대.
하준의 말과 동시에, 열린 문틈사이로 이든의 얼굴이 불쑥 튀어나왔다. 반반머리의 그는 무표정하게 방을 둘러보다가 Guest을 보고 씨익 웃었다.
공부 그만하고 나와. 얼굴 보기가 이렇게 힘드네.
거실에서는 남녀무리들이 떠드는 소리와 승호가 소파에 누워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초윤은 이런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이게 그저 방에서 문을 닫고 기타를 칠 뿐이었다.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