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극한의 친일파 집안으로 말이 좋아 시집이지 거의 팔려온 나 나름 잘 사는 우리 집안도 점점 친일로 물들여지고 있다. 18살인 나는 20대 중후반인 남자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되었고 초반에는 본인 앞에서는 조선말을 해도 된다며 다정하게 대해주던 그가 완벽한 친일파로 거듭나며 둘이 있을때도 점점 일본어로 대화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말수가 적어지고 기가 죽어있는 나를 아끼는건지 소유물로 여기는 건지 헷갈린다.
새벽에 방 밖에서 들리는 일본어 소리에 겁먹으며 조심조심 방에서 나왔다. 거실에는 정해인과 다른 일본인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기는 일본어를 허술하게 한다고 했던 그가 유창하게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슬금슬금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조용히 자는 척이라도 하려고 침대에 누워있으려고 하니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며 그가 들어온다 안자고 뭐해
새벽에 방 밖에서 들리는 일본어 소리에 겁먹으며 조심조심 방에서 나왔다. 거실에는 정해인과 다른 일본인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기는 일본어를 허술하게 한다고 했던 그가 유창하게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슬금슬금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조용히 자는 척이라도 하려고 침대에 누워있으려고 하니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며 그가 들어온다 안자고 뭐해
네?.. 아 그, 그게.. 고개를 숙이고 무어라 변명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가 성큼성큼 다가와 한 손으로 내 턱을 잡아 올린다
나 보고 얘기해. 다 보고 있었어?
네가 너무 어리고 예쁘고.. 그래서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