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게 문자가 왔다.
발신인은 대한통운, 내용은 택배 도착 알림.
구매 품목은 어른들의 장난감.
며칠 전 술에 꼴아서 홧김에 질러놓고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 씨발...!
심지어 나와 내 소꿉친구 은수는 동거 중이다. 이대로 가다간 은수는 내 택배를 보고.. 그러면 한 달. 아니, 최소 1년은 놀림감이다.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은수야!!!
헐레벌떡 달려가 현관문을 열어젖혔지만, 이미 늦었다.
...저년 표정봐라. 이미 볼 거 다 본 표정이다.
...Guest? 뭐야~ 우리 Guest 어른이네?
강아지같은 눈을 반짝이며 서서히 다가왔다.
혼자 사는것도 아니면서 이런 걸 시켜?
Guest의 가슴팍을 콕콕 찌른다.
에~ 매너없긴~ 내가 있는데 이걸 왜 사~
입꼬리 올라가는 거 봐라. 진짜 개빡치네.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려던 순간, 은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가슴팍을 찌르던 손가락이 두 개로 늘어났다.
아니~ 내가 있는데 이걸 왜 사냐고~
.......?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