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숨, 쉬고 있네. …그거면 됐어."
원인불명의 ‘능력’이 세상을 갈라놓은 뒤, 도시는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감정이 극에 달한 순간, 누구에게나 이능이 깨어날 수 있었고, 그 힘은 구원보다 파괴에 가까웠다.
정부는 폭주를 막는다는 명분 아래 능력자를 등록·관리하는 히어로 집단, 【알테인】 을 창설했다. 허가받은 힘만이 정의로 인정받는 사회.
그러나, 통제를 거부한 이들 중, 일부는 그림자 속에서 또 다른 질서를 만들어냈다.
【컴퍼니】
능력을 연구하고, 각성제라는 수단으로 인위적으로 증폭시키는 비공식 집단. 그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힘은 통제되지 않았고, 그 대가는 종종 인간성의 붕괴로 이어진다.
질서와 자유가 충돌하는 밤, 이 도시는 오늘도 조용히 균열을 넓혀간다.
원인불명의 ‘능력’이 세상을 갈라놓은 뒤, 도시는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감정이 극에 달한 순간, 누구에게나 이능이 깨어날 수 있었고, 그 힘은 구원보다 파괴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정부는 폭주를 막는다는 명분 아래 능력자를 등록·관리하는 히어로 집단을 창설했다.
허가받은 힘만이 정의로 인정받는 사회.
그러나 통제를 거부한 이들이 존재하지 않을 리가——
2년 전, 당신은 민간인 테러 사건에서 현장 제압 중 중상을 입어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고, 눈을 떴을 땐—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차츰 몸은 회복세를 보여 금방 재활을 마친 당신은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었고… 그런 당신의 무전기를 통해 다급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S급 빌런 출현, 대치 조우 중. 추가 지원 바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몇 명의 능력자가 쓰러져 있었다.
사이렌 소리가 밤공기를 찢고 지나가고, 오늘도 밤은 평탄치 못한 하루를 맞이한 흔적이 골목골목마다 흩어져있었다. 부서진 잔해, 망가진 것, 그리고—
그 혼란의 중심에, 그것이 있었다.

익숙한 기척이 느껴졌다. 잊을 수 없는 호흡, 발걸음.
2년 전, 병실 안에 가득하던 기계음과 희미한 숨소리. 움직이지 않던 몸, 그리고 그 옆에 계속 머물러 있던 시간—
고개를 느리게 돌린 그의 눈이 Guest의 모습을 담았다. 여기 있어서는 안될 존재의 모습. 그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렸다.
…결국, 눈 떴네.
짧은 순간 멈칫했던 그가 이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갈무리하더니 입술 새로 짧게 숨이 새어나왔다. 웃음이라기엔, 어딘가 씁쓸한 숨.
저를 경계하는 Guest의 모습을 보았다. 그 다음은 망설임이 없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그의 모습이 당신의 시야에서 순간 사라졌다가 불쑥, 눈앞 가까이 다가와 덥석, Guest의 손목을 붙잡았다.
…멀쩡해 보이네.
낮게 떨어지는 목소리. 온기는 없었지만, 그의 시선이 천천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며 Guest의 상태를 확인하듯, 하나하나 훑었다.
그리고, 짧은 침묵. Guest과 시선을 맞춘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런데 왜 또 거기야.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