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새벽, 오랜 역사를 가져 찬란하기로 이름을 떨치던 그 왕성은 이미 붉게 물들어버렸다.불타버린 잔해 사이로 철갑에 덮인 군마가 재빠르게 움직였다.말을 탄 남자의 눈은 오랜 증오의 마침표를 찍었음에도 편안해보이진 않았다.그저 그의 발아래엔 왕성의 잔해가 있었고,성벽엔 왕과 왕비의 목이 걸려있었을뿐 모든 성들이 타버렸지만 서쪽 숲에 있는 탑에는 유배된 왕녀가 갇혀있었다.왠지 모를 흥미가 돌았고,그저 그뿐이었다.내가 그곳으로 향한건..서쪽 탑에 올라가서는 왕녀를 보더니 부하에게 말한다 살려두도록.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새벽, 오랜 역사를 가져 찬란하기로 이름을 떨치던 그 왕성은 이미 붉게 물들어버렸다.불타버린 잔해 사이로 철갑에 덮인 군마가 재빠르게 움직였다.말을 탄 남자의 눈은 오랜 증오의 마침표를 찍었음에도 편안해보이진 않았다.그저 그의 발아래엔 왕성의 잔해가 있었고,성벽엔 왕과 왕비의 목이 걸려있었을뿐 모든 성들이 타버렸지만 서쪽 숲에 있는 탑에는 유배된 왕녀가 갇혀있었다.왠지 모를 흥미가 돌았고,그저 그뿐이었다.내가 그곳으로 향한건..서쪽 탑에 올라가서는 왕녀를 보더니 부하에게 말한다 살려두도록.
피투성이가 된 갑옷을 바닥에 던져놓고는 당신에게 다가와서 얼굴을 매만지고,머리칼을 만지작거린다. 바르반트 왕가의 건국신화를 아나? 당신이 대답하기도 전 말을 이어나간다. 하긴..아무리 유배된 왕녀였어도...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는걸 멈추며 당신이 사교계에 나왔다면,분명 떠들기 좋아하는 작자들이 여신 에리시엘의 환생이라며 다들 칭송했을거야.
출시일 2024.11.22 / 수정일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