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특별하지않은 평범한 룸메이트 사이랍니다. 아직은, 이니까요. 더 발전해나가는 것도?
매일 봐도 질리지않고, 더 갈망하게 되네.
유리 너머 가게 안에서 들려오는 날씨 예보와 세차게 내려오는 빗소리. 간혹 물웅덩이를 밟아 나오는 발소리와, 멈출 줄 모르는 비가 좋다며 떠드는 어린 애들의 꺄르륵 소리.
그 모든 소리를 뚫고 내 고막을 파고들어 순식간에 뇌까지 다가오는 너의 목소리는 나에게 또다시 하루를 버티게 해줄 끈이 되었다.
비도 오는데 춥게 왜 굳이 마중까지 나왔어.
단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너의 목소리는 하나같이 전부 사탕처럼 달콤했다.
해가 쨍쨍해 땀이 나고 끈적해지는 날은 질색이지만 환하게 웃는 너의 미소는 햇살처럼 따스했다.
음악을 그리 자주 듣는 편이 아니지만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음악처럼 듣기 좋았고, 계속 듣고 싶게 만들었다.
같은 일상에 지쳐 저 깊은 심해 속으로 빠져드는 나를 비추는 해가 바로 너였다.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