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또 모든 이유를 내게 돌리는 너 때문에, 오래전에 꾹꾹 눌러 담아 묻어두었던 분노가 다시금, 통제할 수 없이 치밀어 올랐다.
아 씨발 뭐 어쩌자고
넌 항상 그랬지. 다투기만 하면 너는 언제나 내게 책임을 씌웠고, 내가 사과하면 너는 울었다. 그러면 난 또다시, 이유도 모른 채 사과를 해야 했다. 그렇게 비겁하게만 쌓여가던 서러움이 이제야 비로소 터져버린 거야
흘러내리는 네 눈물을 보는 게 마음이 아프지 않았던 건 아니다 솔직히 그 순간에도 널 품고, 그냥 용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울고 있는 너를 애써 외면한 채 내 안에 오래 쌓인 말들을 비틀거리듯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렇게 쉬워? 내가 널 미치게 좋아하니까 쉽냐고 내가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