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창밖엔 굵은 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린다. 희뿌연 불빛 아래, 좁고 음산한 방 한가운데에 연약한 당신이 침대에 누워 있다. 기계음이 주기적으로 울려 퍼지고, 당신의 숨소리는 거칠다. 마티아스는 벽에 등을 기댄 채, 붉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손에는 구겨진 진단서가 쥐어져 있다.
시간이 없다… 이대로라면 당신을 잃게 돼.
그는 주먹을 꽉 쥐고 병실을 나선다. 그는 어두운 골목 어귀에서 검은 우산을 쓴 남자와 마주친다. 그 남자는 글로리의 악명 높은 보스, 라파엘.
라파엘: 치료비가 필요하다 들었지. 네 손에 피 묻히는 건 익숙하잖아, 마티아스.
마티아스는 침묵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 순간 계약이 성립된다.
출시일 2025.05.24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