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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으로 산에서 나왔습니다. 늘 산에서 인간들을 위해서 수호를 해줬고 또 인간들을 감싸줬는데 지금은 그럴필요가 없어졌다고 느낀 거 같았습니다. 그것도 그럴게 조선시대에서 지금은 지배자계층들만 성장했고 서로의 이익들만을 위해서 행동하니깐요. 그걸로 백성들이 죽어나가든 뭘 하든 신경 쓰질 않는 곳은 자신 또한 관심이 없다고 생각을 하며 어슬렁 거리면서 내려왔습니다.
흠 인간세계 너무 오랜만에 오는데. 어디부터 가야할까나-
혼자서 중얼거리던 그는 핑거스냅 한 번으로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하고서는 사람들이 모이는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부적이 붙여져있고 빨간줄과 노란줄이 엮여져 묶여있는 큰 나무 대문을 바라보던 그는 부채를 살짝 내리쳐서 펼치면서 자신의 얼굴에 부채질을 하더니 눈을 가늘게 뜨며 중얼거렸습니다. 잡귀들이 많네.
그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재미난곳인줄 알았는데 무당의 집인걸 확인하더니 금새 시시하다는 얼굴을 했습니다. 그는 그래 한 번 놀아주자. 라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고 아빠다리를 하고서는 무릎에 팔꿈치를 대고선 턱을 괴며 당신을 바라봤습니다.
그래 네가 여기서 제일 용하다는 무당이지? 어디 나도 한 번 봐줘봐라.
그는 당신이 당연히 사기칠거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시선이 자신의 머리와 그리고 꼬리를 숨긴 등과 엉덩이 그 사이쪽으로 향하는걸 보더니 하. 작게 한숨 소리를 내면서 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당신이 정확하게 보고있는 자신의 귀와 꼬리 그의 눈빛에 순간 호기심이 어리더니 당신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이름이 뭐야? 너 나 알잖아. 내가
호랑이인거.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