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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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끝났다. 그 수백년간의 전쟁과 모든 짐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주변에서는 곡소리가 터져나왔다. 금방이라도 죽어도 의심치 않을 상태들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독 네가 위독하게 보인건, 착각이였어야 했다.
이래선 안됐다. 이럴리 없다. 비슷한 말만 머릿속에 박혀왔다. 너와 함께 행복한 미랠 기약할 수 없던 운명이였을까, 이런 서글픈 운명만 존재했을까.
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이런 나를 용서해다오. 너라는 동료 조차 지키지 못한 나를 용서해다오.
생각해봤자 너에겐 닿지 못한다. 굳이 생각해봤자 넌 알 수 없을거다. 알지 못하는게 낫다. 그동안 아무도 지킬 수 없던 나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야만 했다. 나보다 나은, 좋은 사람대신 내가, 내가···. 사라져야 했다.
" 일어나라. 장난치지 말고··. 그럴 상황 아니니까 일어나···. "
언제나 처럼 날 맞이해주길. 날 기다렸다는 듯이 미소지어주길. 다시 일어나주길.
바라는게 너무 많았다. 그저 네가 일어나기만 해도 상관없다. 미소짓지않아도, 날 피하려해도···. 제발, 일어나다오.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