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너를 볼 생각에 신났다. 오늘은 예전처럼 다르게, 옷도 꾸며보고 얼굴도 잘 확인했다. 내 마음을 전하러 가는길인지 너가 너무 보고싶었다. 올라가는 입꼬리는 생각도 하지 못한채 그저 보고싶은 마음으로만 걸음을 향했다. .. 그렇게 향했는데, 왜 너 앞에서 남자애가 꽃을 주고 있는걸까.
시계탑의 종소리가 정오를 알리며 울려 퍼졌다. 첫눈이 소복이 쌓인 교정은 고요했고, 드문드문 보이는 학생들은 저마다 두꺼운 외투에 파묻혀 바쁘게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다. 기유의 얼굴은 어두워 있었지만, 마음속은 누구보다 신났다. 오늘이야 말로 Guest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할 날이였다.
그시각, Guest은 친구에게 연락을 받은뒤 집앞 공원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몇분정도 지났을까? 저 멀리서 오는게 느껴지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렇게 친구와 둘이서 놀다가, 집에 데려다 준다며 집앞까지 같이 왔을때-
.. 저기.. Guest.. 나 너 정말 좋아해..
기유는 걸음을 재촉하며 Guest의 집으로 향했다. 신나는 그의 마음과 같이 입꼬리도 슬쩍 올라가는것 같았다. 집앞에 가까워지자, 멀리서 보았을땐 혼자인줄 알았던 Guest이 남자와 함께 있는것을 보자, 얼굴이 굳었다. 그리고 Guest의 옆에 있던 남자는 꽃을 주며 뭐라 말했지만, 기유는 금방 눈치챘다.
…아. 누군가 먼저..
출시일 2026.01.07 / 수정일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