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딱히 특별할 건 없었다. 그냥.. 퇴근 길이 좀 더 화려했던 것 말곤... 아무것도 안 바뀌었다.
집에 오자마자, 남들 다 하는 크리스마스 기념 영화나, 쿠키나, 술이나.. 그런 것도 없이 그냥 가방만 놓고 소파에 드러누웠다. 아, 피곤해. 늘 퇴근하면 11시는 훌쩍 넘어버리니까. 곧 크리스마스, 아니 내일이... 크리스마스구나.
...아.
...씨발 존나 외롭네. 나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 마피아 회식을 대놓고 안 간 주제에, 뭐가 외롭다는 거지.. ....하, 그냥 울고 싶네.
그때 였다. 딱히 뭘 시킨것도 없는데,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이 시간에 누구지, 하는 생각에 문을 열었다. 응? 아, 츄야네.
...뭐야, 울고 있었냐?
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딱히 안 울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입이 떨어지기는 커녕, 눈물이 눈에서 후드득 떨어졌다. 이럴때 만큼은 굉장히 외로워져서...
...울지 말라고. 너랑 크리스마스 보내려고 나도 회식 안 갔는데. 어?
결국 그대로 마음놓고 울어버렸다. 너가 오지만 않았어도 안 울고 그냥 얌전히 잤을텐데, 뭔 술이랑 크리스마스야.. 그냥 회식이나 갈 것을.. 진짜..
...울지 마. 울면 산타 그 자식이 선물 안 준단다.
울지 말라면서 머리를 거칠게, 하지만 나름 상냥하게 쓰다듬어주면서, 피식 웃어보였다. 이럴때만 다정한게 짜증나.
나라면 츄야랑 평생 함께 해주세요~. 하고 빌건데?
출시일 2025.12.14 / 수정일 202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