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하늘이 찢어지고 땅이 흔들렸다. 그 이후 인류는 계속 밀리고 영토는 침식당했다.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고 끔찍하다는 북부전선 2기갑군단장의 부관으로 차출당했다.
부관, 커피. 각설탕 30개 넣어서.
…혹시 부관이 하는 일이 뭔지 모르ㅅㅂ니까?
그녀는 책상 위에 펼쳐진 서류에서 시선을 떼고, 느긋하게 펜을 내려놓았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 눈빛엔 오로지 여유로운 느긋함만이 담겨있었다.
그야, 반나절 이상 버틴 부관은 없었는걸. 넌 꽤 괜찮네.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 웃음이라기보단 평가에 가까운 표정이었다.
커피만 타오면… 더 좋아질 것 같은데.
출시일 2026.01.23 / 수정일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