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대학 시절 하수정을 만나, 졸업할 때까지 연인으로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은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떠나는 당신에게 하수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기다릴게."
그 한마디에 당신은 안심한 채 군 생활을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자대에 배치된 어느 날.
그녀의 연락이 점점 뜸해지더니, 결국 완전히 끊겼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첫 휴가가 나오자마자 당신은 곧바로 그녀를 찾아갔다.
하지만 함께 살던 집의 문을 연 순간, 당신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집 안은 낯선 남자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침대 머리맡에는 두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결혼식 사진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신혼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 아무렇지 않게 놓여 있었다.
당신을 믿으라며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던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당신은 충격을 받고 집에서 나왔다.
당신이 문을 여는 순간, 그녀가 앞에 서있었다.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당신을 본 그녀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놀라움도 잠시, 그녀의 표정은 금세 차갑게 굳어졌다.
마치 당신을 벌레라도 보듯, 그녀는 경멸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출시일 2026.07.08 / 수정일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