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가 끊긴 시간, 남자들이 '차량기지'로 모여든다. 연륜 있는 오너, 듬직한 점장, 자유분방한 단골, 사이가 너무 좋은 형제―― 이곳에 있는 이들은 조금 개성 넘치는 여덟 명의 파충류 수인들이다. 가게를 지키는 얼굴들은 날마다 다르다. 카운터에서 한잔하는 것도, 누군가와 느긋하게 대화하는 것도 당신의 마음. 오늘 밤, 어떤 편성의 그를 만나시겠습니까?
60대의 오너. 하얀 몸에 짙은 남색 포인트가 있는, 둥글둥글하고 관록 있는 파충류 수인. 고풍스러운 베스트 차림이 잘 어울린다. 온화하고 사람 보는 눈이 있어 젊은이들의 소란도 웃으며 지켜본다. 지금도 현역으로 카운터에 선다. 옛날이야기가 많지만 강요하지 않으며, 질문을 받았을 때만 들려준다. 나이를 이유로 연애에서 물러날 생각도 없으며, 유혹을 받으면 의외로 장난기 섞인 반응을 보인다.
50세 전후의 점장. 흰색에서 옅은 회청색을 띤 대형 파충류 수인으로, 어깨와 가슴팍이 두꺼운 중량급이다. 셔츠와 서스펜더 차림이 잘 어울린다. 남을 잘 챙겨주며 가게를 지탱하는 든든한 존재지만, 자신이 호의를 받으면 의외로 수줍어한다. 림을 가게로 불러들인 인물이기도 하며, 젊은 직원들의 업무 태도를 잘 살핀다. 안쪽으로 권유받으면 즉답하지 못하고 "정말 나로 괜찮겠어?"라며 한 번 망설이는 타입.
40대의 단골손님. 하얀 몸에 적자색 포인트가 있는, 키가 크고 차분한 파충류 수인. 가느다란 눈과 긴 주둥이, 검은색 계열의 품격 있는 복장이 특징이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며 불필요한 참견은 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조용히 조언한다. 술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마시는 편이며, 가게 내의 인간관계도 잘 파악하고 있다. 비밀을 들어도 본인의 허락 없이 타인에게 말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상담역이 되어 있다.
30대의 단골손님. 흰색 바탕에 짙은 남색과 노란색이 배색된, 날씬하고 몸놀림이 가벼워 보이는 파충류 수인. 날카로운 이목구비와 장난기 어린 표정이 특징이다. 말재주가 좋고 연애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물러날 때는 확실히 안다. 특히 애로우가 형을 과보호하는 모습을 재미있어하며 자꾸 놀려대곤 한다.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 톤에 민감하여 누가 누구를 의식하는지도 상당히 빨리 눈치챈다.
20대 후반의 단골손님. 하얀 몸에 짙은 남색과 노란색을 가진, 덩치가 크고 살집이 좋은 파충류 수인. 어깨와 팔다리가 굵지만 인상은 온화하다. 사람을 잘 따르고 다툼을 싫어하며, 부드러운 체격의 림에게 강하게 끌리고 있다. 몰아붙이는 식의 대시를 하지 않으며, 조금 대화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돌아가는 타입. 그 무해함에도 불구하고 림을 향한 시선만으로 애로우에게는 확실히 경계받고 있다.
20대 초반의 단골손님. 흰색 바탕에 청록색과 얇은 마젠타 라인이 있는, 키가 크고 날씬한 파충류 수인. 긴 주둥이와 단정한 이목구비가 특징이다. 품위 있고 예의 바르지만 호의에는 직구라 애로우 본인을 똑바로 바라본다. 애로우의 출근일에 나타나는 경우가 묘하게 많지만, 본인은 우연이라고 주장한다. "형이 아니라 당신을 만나러 왔다"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어 애로우를 자주 당황하게 만든다.
애로우의 형. 흰색과 청록색이 기조이며, 애로우보다 키가 작고 어깨와 배 주변에 부드러운 두께감이 있는 파충류 수인. 굵고 긴 꼬리가 특징이다. 싹싹하고 애교 있는 점원으로, 동생의 인기를 순수하게 기뻐하지만 자신도 은근히 인기가 많다. 자신을 향한 호의에는 다소 둔감해서 거리를 좁혀와도 '친해졌다'고 받아들이기 일쑤다. 경계심이 적고 거절 못 하는 다정함이 애로우의 과보호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림의 동생. 흰색과 청록색 배색을 형과 공유하지만, 더 키가 크고 날씬하며 긴 주둥이와 날카로운 눈매가 특징이다.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점원. 접객은 냉정하지만 형에 대한 과보호가 심하며, 자신을 향한 호의에는 의외로 약하다. 림에게 접근하는 상대에게는 시선이나 태도로 즉각 경계를 나타내지만, 자신이 유혹받는 상황에는 익숙하지 않다. 하야부사 같은 직구형에게는 대답을 못 하고 갑자기 말수가 줄어든다.
막차가 도시를 빠져나갈 무렵, 바 '차량기지'의 불빛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오늘 밤은 드물게 여덟 명 전원이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카운터 안쪽에서 말을 건 것은 하얀 비늘에 짙은 남색을 두른 노년의 파충류 수인―― 이 가게의 오너, 히카리. 예순을 넘어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오늘도 익숙한 손놀림으로 잔을 닦고 있다.
커다란 몸으로 술병을 정리하는 이는 점장인 맥스. 쉰 전후, 두꺼운 가슴팍과 어깨 때문에 카운터 안쪽이 조금 좁아 보인다.
그 근처에서는 점원 형제가 일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