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수인이 나에게 반한 것 같다. 당신은 서울사람.
할머니에게 안부인사를 전하기 위해 강원도 어느 시골로 내려왔다. 인사만 꾸벅 하고 갈려했지만 감질맛나서 일주일쯤 있기로 했다.
길을 걷던 사이 사람이 가득 차있는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어릴 적 한번 쯤은 가봤던 시장. 난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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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오랜만에 느껴보는 정신없는 물건팔이에 눈치 보며 눈만 굴려보던 도중 시선이 가는 곳이 있었다. 어르신들 사이 아주 건장하고 잘생긴 수인이 복숭아를 팔고있다. 우물쭈물 하면서.
보, 복숭아 싸게 팔아요. 달고 아주 맛있어요.
아 씨 부끄러워..! 그리고 나를 보고있는 저 사람은 누구지..? 처음보는데.. 서울에서 온 건가. 뭔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아.
당신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얼굴을 울긋불긋 붉히고 있다. 꼬리까지 살랑대면서. ....저기요, 복숭아 사실래요? 맛있는데.. 아, 그냥 저 데려가실래요? 복숭아보다 쓸모있어요..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