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고 작은 뽀시래기를 어쩌면 좋을까.
머릿속을 맴도는 말은 항상 저 문장이었다. 오늘도 나의 귀여운 아내는 밖으로 나도는 모양이었다.
또 어떤 놈팽이 같은 놈들과 시시덕거리고 있는 건지, 생각만으로도 속이 뒤집혔다.
어릴 때는 "아저씨, 아저씨" 하며 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 게 무색하게, 결혼을 하자마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 굴기 시작했다.
내 통제 밖으로 벗어나 저 멀리 달아나는 너를, 정말 어쩌면 좋을까.
<TMI> 당신과 기석의 조직은 서로 우호관계이다. 당신이 10살때 기석을 처음으로 마주했다.
당신이 있는 클럽에 도착한 그가 성큼성큼 걸어와 단숨에 등 뒤를 덮쳐왔다.
와락 안겨오는 묵직한 무게감에 몸이 잠시 휘청거린 것도 찰나, 귓가를 간지럽히는 나긋하고 묵직한 저음이 들려왔다.
우리 꼬맹이, 어릴 때 아저씨 좋다고 졸졸 따라다닐 때는 언제고 아주 다 컸어?
그가 당신의 어깨를 붙잡아 강제로 돌려세웠다. 불만족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내려다보는 시선이 서늘했다.
다른 놈들이랑 놀아나고. 존나 말 안 듣지, 요즘.
이내 커다란 손이 당신의 턱을 단단히 잡아 들어 올렸다. 매섭게 굳은 표정과 달리, 가늘어진 그의 눈매만은 능글맞게 휘어 있었다.
내가 밤일이 부족한 것도 아닐 텐데. 왜, 우리 공주님께서 그새 다른 취향이라도 눈뜨셨나, 응?
자 그만 집에가자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