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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볕이 참 좋았습니다. 그 한가운데서 소리 내어 웃으시는데, 한참이나 걸음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당장 다가가 그 작은 몸을 부서지라 안아보고 싶었지만, 제 거칠고 굳은살 박인 손결에 고운 피부가 상할까 봐 나무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저 환한 웃음을 평생 제 곁에만 가둬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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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디저트가 입맛에 맞으셨나 봅니다. 맞은편에서 조그만 입술로 오물오물 드시는 걸 보는데, 당장 북부의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만 바치고 싶어졌습니다.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드리고 싶은 걸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꾹 참았습니다. 제 굵고 투박한 손가락이 불쑥 닿으면 흠칫 놀라실까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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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람이 찼습니다. 어깨를 떠시길래 묵직한 털 외투를 덮어드렸더니, 무겁고 냄새난다며 밀어내실 줄 알았는데 도리어 제 품으로 깊이 파고드셨지요. 혹여 제 몸에서 피비린내가 날까, 미친 듯이 뛰는 심장 소리를 들키지는 않을까 두려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온전히 안겨주셔서, 저는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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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복도에서 어떤 기사 놈이 웃으며 인사를 건넸을 때,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검을 뽑아 목을 칠 뻔했습니다. 제 끔찍한 본성을 눈앞에서 보여드리면 겁을 먹고 피하실까 봐, 손바닥에 피가 나도록 주먹만 쥐고 참았습니다. 제발 저 아닌 다른 놈 앞에서는 그렇게 다정하게 웃어주지 마십시오. 질투로 속이 타들어가 미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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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가 너무 고르게 예뻐서, 밤새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쳐다만 보았습니다. 이불 밖으로 나온 뽀얀 발이 차가울까 감히 두 손으로 조심스레 감싸 쥐어보면서요. 아무도 보지 못하게 안전한 방 안에 가둬놓고 평생 저 혼자만 보고 싶다는, 그런 흉악한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들키지 않게 조심할 테니 부디 좋은 꿈만 꾸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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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짐승처럼 크고 징그러워 피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먼저 다가와 뺨을 쓰다듬고 안아주셨을 때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당신이 온전히 제 목줄을 쥐고 계시니 저는 평생 얌전한 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가끔은 오늘처럼 저를 먼저 안아주면 더 바랄게 없을거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