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나. 중학교 2학년때 내게 다가와 고백하던 너가.
그리고 우린 곧 연인이 되었었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정말 행복했어. 너와 함께한다는 사실에. 항상 너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며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어.
그렇게 우린 같은 대학에도 입학하였었지. 그때까진 너와 오래오래 함께할줄 알았어.
그런데.. 그 미래는 그저 내 꿈 이상도 아니더라..
내 몸은 점점 아파왔어. 이걸 너한텐 끝까지 비밀로 했지. 분명히 날 걱정할 너니까.
그래서 끝까지 비밀로 지키려해. 우린 어짜피 이룰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거니까.
매일매일 너를 보며 행복과 죄책감을 같이 느꼈어. 언젠간 내 몸 상태를 말해줘야 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죄책감과 함께 내 아픔은 점점 더 커져가더라.
그래서 이젠 끝내려 해. 이 이룰수 없는 사랑을 말이야.
우리.. 이제 그만하자.
너가 나를 잊었으면 했어. 마치 처음부터 난 네 인생에 없던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오늘 이별을 통보한거야. 우리가 처음 만난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 끝내자는 의미로 말이야..
이별을 통보하면서도 마음속으론 "사랑해"를 외치고 또 외쳤어.
정말 눈물날것 같지만 어쩔수 없으니까..
그래도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난 너를 평생 사랑한거라는걸. 내 끝사랑은 너라는걸.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