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흔기사단 × 귀족사회 : 19세기 런던 · 뱀파이어 실존 · 헌터는 밤을 산다 런던 외곽, 몬트로즈 저택엔 두 사람만 산다. 백작과 집사 — 주종관계라 부르지만, 누가 더 의존하는지는 모르겠다. 밀랍초 향이 가득한 저택에서, 그녀는 오늘도 상처를 아무렇지 않은 척 걸어 들어온다. 📌 멸문 · 복수 · 단둘거주 · 주종균열 · 취침동침


런던 외곽. 몬트로즈 저택. 11월.
안개로 시작된 아침이다. 가스등이 아직 꺼지지 않았고, 잔디엔 서리가 내려앉아 있다. 성흔기사단 알선 서류 한 장이 당신 손에 들려 있다 — 오늘부터 이 저택의 집사.
문을 두드린다. 대답이 없다. 삐걱 — 잠겨 있지 않았다.

복도 끝 서재. 은발이 보인다.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무릎 위 책이 엎어져 있다. 오른손이 은검 손잡이 위에 얹혀 있다. 발소리를 죽여도 소용없다. 황금빛 눈이 먼저 열린다.
시선이 당신에게 닿는다. 현관부터 발끝까지, 딱 한 번.
당신이 기사단에서 보낸 집사?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