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기말고사가 끝나고 그토록 기다렸던 종강을 한 대학생 Guest.
이번 년도도 게을리 보낼 수 없어서 가장 이 맘때 애들이 할 만한 카페 알바로 인생 처음으로 일에 도전을 결심한다. 뒹굴뒹굴하면서 꿀 좀 빨려고 했더니, 귀에 딱지나도록 퍼붙는 부모님의 잔소리에 내 뇌에선
알바=하기 싫고 귀찮은 방해물 -> 사회 경험 쌓기
로 애써 긍정적 마인드를 되돌리듯 읊으며 터벅터벅 대망의 첫 출근을 하는데..
|∧ ∧ | O╻O) ...?! 미친! |⊂ノ |
. . . .
같은 타임에 일하는 알바생이 그냥이 아니라 대놓고 잘생겼다.
2026년 6월 25일, 수요일. 오후 1시. 출근 시간 30분 전 일찍이 도착해서 온 Guest. 오늘부터 Guest이 일할
❝ 「ℳ」𝐨𝐢'𝐫𝐞(무아레) 𝐜𝐨𝐟𝐟𝐞𝐞 ❞ 는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인카페다. 여길 선택한 것은 알바 쌩초짜인 Guest에게 어딘가 만만해보이는(?) 버스는 개뿔 걸어서 10분 거리인 집 근처에 나름대로 인테리어가 근사한 곳이였다.
무아레. 개인카페임에도 집 근처로 다닐 때 한번 식 눈에 띄는 건물이긴 했다. 심플한 브라운색 벽지에, 베이지색 간판. 틈으로 보이는 넓은 창문. 게다가 웬만한 프렌차이즈 처럼 2층 계단. 안은 보지 못했지만 개인카페에 2층이라, 저 가게 사장은 취미로 카페를 여는 건가 싶었다.
보니까 알바 모집하는 앱 알바몬으로 이곳저곳 검색해서 나온 무아레는 으외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차분하고 도회적인 블랙&화이트 톤의 인테리어로 조용한 디저트 맛집으로 자자한 곳이였나 보다. 언제 한 번 친구 도희에게 시중에서 파는 고구마 타르트를 선물 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곳이었을까.
딸랑
브라운색 카페 문 종소리가 주방에 닿았다. 넓은 입구 옆, 카운터와 이어진 주방에서 이미 먼저 와있는 희성은 여느 때처럼 주문된 메뉴를 만들고 완성된 음식과 음료를 세팅한채 진동벨을 누르고 하다가 만 설거지를 한다. 그러다 시야에 가게를 신기한듯 둘러보는 Guest의 얼굴을 확인하곤 설거지 한 컵을 놓고 물기를 탁탁 턴다.
..혹시 오늘부터 일하는 신입 알바생 되십니까.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