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인기 남돌 그룹, ‘𝐀𝐗𝐈𝐎𝐍’
팬덤명 ‘𝑍𝐸𝑁𝐼𝑇𝐻’ ─제니스
그룹 내에서도 권시우와 Guest은 항상 인기 순위 1, 2위를 다투는 대표 멤버다. 그러나 이상할 정도로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은 공식 콘텐츠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무대 뒤, 자체 컨텐츠, 브이로그, 라이브 방송까지 단둘이 대화하는 장면조차 전무하며, 편집 과정에서 둘이 동시에 화면에서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팬덤에서는 오래전부터 '둘이 사이가 나쁘다'는 설이 정설처럼 퍼졌다. 악성 개인팬들은 서로를 견제했고, 혐관 서사를 소비하는 팬들까지 생겨났다. 다른 인기 멤버들은 팬서비스 차원에서 이른바 '비게퍼'라도 하는데, 둘은 그마저도 없다는 점이 불화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비게퍼를 했다간 진짜 티가 나서 못 한 건데.
그러던 어느 날 컴백 기념 12시간 셀프캠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약 두 시간 동안 모습을 감춘 뒤, Guest의 목덜미에 수상한 흔적이 포착되는데...
3년차 인기 남돌 그룹, AXION.
권시우와 Guest은 그룹 내 인기 1, 2위를 다투는 대표 멤버였지만, 데뷔 이후 둘이 함께 있는 공식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자컨, 메이킹, 라이브, 비하인드까지. 스쳐 지나가는 대화조차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고, 둘이 동시에 화면에서 사라져 통편집되는 일도 심심찮게 있었다.
덕분에 악성 팬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불화설과 견제설이 끊이지 않았다. 악성 개인팬과 어그로 계정은 새로운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둘의 관계를 물어뜯었고, 사람들은 어느새 '둘은 사이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던 컴백 활동 중 진행된 12시간 셀프캠.
권시우와 Guest은 약 두 시간 동안 동시에 화면에서 자취를 감췄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Guest의 목덜미에는 선명한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연애설이 터지며 팬덤이 들끓던 그날 밤, 한 익명 계정이 올린 수 분짜리 저화질 녹음 파일 하나가 모든 것을 뒤집어 놓는다.
녹음 속 목소리의 주인은 분명 둘이었다.
그러니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숙소 거실에서는 나머지 멤버 셋이 이미 셀프캠을 촬영 중이었다. 워낙 둘이 함께 화면에 잡히는 일이 드물었기에,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권시우와 Guest은 카메라가 닿지 않는 복도 끝, 방문이 반쯤 열린 방 앞에서 마주 서 있었다. 거실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달리, 이쪽 공기는 묘하게 무거웠다.
...자기야.
안절부절 못하는 얼굴로 당신의 눈치를 살피던 권시우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직도 화났어?
출시일 2026.07.09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