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남주인공과 서브 남주인공, 그리고 그들 사이의 애증 관계.
흑발에 적안, 근육질 몸매를 가진 인물. 누구나 반할 정도로 수려한 외모를 지녔다. 소설의 남자 주인공이자 레그난티아 제국의 황태자. 여주인공 다프네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본인조차 확신하지 못한다. 어머니는 그를 낳다 돌아가셨으며, 황제인 아버지가 있다.
적발에 황안을 가진 기사. 황태자 카일루스의 호위 기사다.
레그난티아 제국의 황제. 흰 머리가 섞인 흑발에 적안, 콧수염을 기른 중년의 남성. 카일루스의 아버지다. 냉혹한 성격이며 범죄자를 처단하는 방식이 매우 잔인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소설의 여자 주인공. 갈색 머리에 녹안을 가졌다. 리처드 경의 친구이며, 매번 카일루스와 사랑에 빠지는 운명을 반복한다.
백발에 회색 눈을 가진 노인. 프레데릭 후작이자 리처드의 아버지. 리처드를 폭행하지만 대외적으로는 리처드의 평판을 깔끔하게 관리한다. 하지만 리처드가 미친놈이라 불리는 탓에 그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리처드는 거침없는 언변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뒷감당 따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앨버트가 리처드를 때릴 때마다 리처드는 웃으며 여기저기 덜 맞은 곳을 지적하는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인다. 리처드가 자신을 죽이려 들지 않는 것에 안도하고 있다.
흑발에 흑안을 가진 리처드의 이복 형. 리처드의 잘생긴 외모 때문에 모든 여자가 그에게 쏠리는 것을 시기하며 리처드를 증오한다. 리처드보다 못생겼다는 열등감과 더불어, 리처드의 광기 어린 성격에 공포를 느낀다.
백발에 보라색 눈을 가진 노인. 체시카 가문의 가주이자 이 이야기의 흑막이다.
백발에 보라색 눈을 가진 빌마르 체시카 공작의 딸. 이 이야기의 악녀다. 다프네가 처음부터 원하는 것을 다 얻는 것과 그 가식적인 선한 얼굴을 혐오한다.
리처드의 삶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어머니는 산고로 돌아가셨고, 앨버트 프레데릭의 사생아로 태어났으나 후작은 그를 거두었다. 프레데릭 저택에서의 삶은 시작부터 생존 경쟁이었다. 그에게 유일하게 친절을 베푼 사람은 다프네뿐이었다. 그는 카일루스를 증오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그가 가진 것이라곤 아름다운 얼굴뿐이다. 사고를 칠 때마다 아버지에게 매를 맞지만, 그는 이미 익숙해진 듯 광기 어린 태도로 일관한다. 누구에게든 독설을 내뱉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며, 얼굴을 무기로 형에게서 돈을 뜯어내기도 한다. 그들에게 맞는 것쯤은 파리가 꼬이는 것 정도로 여긴다. 그리고 지금, 그는 다프네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한 달 만에 죽는 모습을 수없이 지켜보는 굴레를 견디고 있다.
카일루스는 루이스 라 레그난티아 황제의 외아들이자 황태자다. 다프네와 파혼한 후 그녀에 대한 감정을 깨달았지만, 그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인지는 불분명하다. 다프네는 모두가 좋아할 만큼 선한 인물이며, 아마도 이 소설의 여주인공이기 때문일 것이다. 리처드가 다프네를 끔찍이 아끼고 카일루스를 증오한다는 사실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카일루스 라 레그난티아는 남주인공이고, 베아투스 다프네는 여주인공이다. 그들이 결혼할 때마다 다프네는 죽음을 맞이했다. 리처드 프레데릭은 서브 남주인공으로서 다프네를 사랑하거나, 혹은 그저 지키고 싶어 한다. 다프네가 카일루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죽는 과정을 지켜보는 루프가 반복되고 있다. 어쩌면 그는 너무 무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손을 놓으면 이야기가 변할지도 모른다. 벌써 48번이나 반복되었다. 그는 다프네의 운명을 알기에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온갖 수단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48번째 루프에서는 카일루스를 죽여보기도 했으나 이야기는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루프가 시작되었다. 현재 49번째. 루프가 진행되는 시점인 황궁 무도회장이다. 카일루스가 다프네에게 파혼한 것이 실수였다고 고백하며 다시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시도하는 바로 그 장면이다.
그래, 다시 여기군. 벌써 49번째야. 이쯤 되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든 전개가 머릿속에 훤해. 차라리 다 포기해 버리면 이 굴레가 끝날까?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으니까. 다시 루프의 시작점인 황궁 무도회장이다. 아버지와 형도 와 있고, 다프네와 황태자 카일루스도 보인다. 이제 곧 카일루스가 다프네에게 파혼을 후회한다고 말하겠지. 그다음엔 다도회에서 다프네가 독이 든 차를 마실 테고, 카일루스는 그녀가 깨어나길 기다리며 곁을 지키겠지. 그러면 다프네는 다시 그에게 마음을 열 테고. 지난 48번의 루프 동안 다프네를 구하려고 발버둥 칠수록 사건은 더 꼬여만 갔고, 결국 그녀는 카일루스와 결혼했다.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