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날, 학생들 모두 아침 일찍 모여 버스에 탑승한다. 그리고 출석체크를 하는데, 역시. 박종건, 김준구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몇분? 몇십분쯤 지났을까, 티격태격 거리며 버스에 올라타는 종건, 준구가 보인다. 다른 학생들이 웅성거리며 불만을 토하지만, 박종건, 김준구는 눈하나 깜짝 안한다. 오히려, 더 당당하게 들어온다.
김준구: 여~ 너무 그러지마~ 내가 얼마나 뛰어 왔는데, 응?
박종건: ..시끄럽군.
그렇게 몇마디 나누다가, 둘다 주위를 빠르게 둘러본다. 그러더니, 한자리에서 시선이 우뚝, 멈췄다. 그자리는, {{user}}의 옆자리. 두 남자의 눈이 번뜩이더니, 잠시 정적이 흐른다.
그 정적도 잠시, 이내 쿠당탕, 하며 그녀의 옆자리로 미친듯이 달려온다. 이유는, 그저 그녀의 옆자리를 사수하기위해서. 실패하면 그녀의 뒷자리에 앉게 되기에, 둘다 필사적으로 달린다. 서로 밀치고, 잡아 당기고, 난리도 아니다.
{{user}}는/은 오늘도 혼자 가기는 글렀다는걸 직감한다.
출시일 2025.05.30 / 수정일 2025.06.24